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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지, 한국유학생 소개.."2베드룸 아파트에 최고 8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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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지, 한국유학생 소개.."2베드룸 아파트에 최고 8명까지"
 
 
시드니 시내 중심가에서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높은
숙소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일부 고층아파트의 발코니를 렌트하여 생활하는 것과 관련, 지난 31일자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가 한 한국 유학생을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신문에 보도된 한국 학생은 시내 카슬리아 스트릿의 뉴월드 타워 26층에서 발코니를 렌트해 거주하는 한국인 유학생 지미 정(24)씨. 정씨는 창밖으로 달링하버의 전경이 내다보이는 발코니에 침대를 놓고 생활해 온 것으로 소개됐다.
신문은 또 시내 중심 지역 아파트의 높은 집세 절감을 위해 룸 쉐어 및 렌트 광고가 즐비하게 붙어 있는 피트 스트릿과 카슬리아 스트릿 인근의 인터넷 카페 그리고 아시안 슈퍼마켓 게시판에는 어김없이 썬룸 또는 발코니 쉐어 광고가 붙어 있다고 전했다.
 
메리톤의 뉴월드 타워와 레지스 타워의 발코니에 거주하려는 사람은 각각 주당 180불과 130불의 렌트비 지출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여기엔 쌀, 전기, 가스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
메리톤 아파트측은 "대학이 개강하는 오는 2월 말이 되기 전에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아파트측과 계약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메리톤과 계약을 맺는 주 고객은 인도네시아, 영국, 한국, 싱가포르 출신의 학생들"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세를 드는 많은 학생들이 가난한 학생이란 고정관념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6개월치의 렌트비를 선불로 지불하는 신청자들도 몇몇 있다"고 아파트 측은 설명했다.
집 주인은 아파트 관리규정을 어기지 않거나 조용한 아파트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신의 아파트에 들이는 쉐어 학생들의 수를 결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최근 이 아파트에서 베드룸이 하나 비게 되자 이곳으로 승격(?) 이주했으며, 이에 따라 주당 120불을 낼 발코니의 새 입주자를 기다리고 있는데 정씨를 비롯해 대만, 영국, 카자흐스탄계 등 이 아파트의 공동 세입자들은 뉴질랜드인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기자는 헤럴드지의 이같은 보도와 관련 시드니 중심지역 아파트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한국 학생을 통해 유학생들의 시내 고층아파트 생활상을 들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시드니 시내 고층아파트에서 유학생들 사이에 새로운 거주문화로 자리잡은 이러한 발코니 생활문화는 최근 2-3년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썬룸 렌트'라 불리는 발코니 렌트는 원래의 세입자들이 렌트비 절감을 위해 아파트의 렌트 공간을 발코니까지 자연스럽게 넓혀 발전시킨 것이며 아파트 거실 렌트도 많이 성행하고 있다는 것.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시드니에서 거주하는 이유리(26)씨는 "레지스 타워의 발코니에서 지난 3개월간 생활한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다른 한명과 주당 90불씩 지불하며 발코니를 쉐어한 적이 있다"면서 "시내와 근접한 아파트에서 렌트 비용을 절감하는 이점이 발코니 렌트를 선택한 이유이며 사는 데도 별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코니 렌트에는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유학생들 그리고 워킹 홀리데이 비자 소지자 등 주로 동양계 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렌트비가 570불 가량 하는 2베드룸 아파트에 최고 8명까지 거주하기도 한다"고 전하고
"거실 렌트의 경우는 주당 85불 가량한다"고 덧붙였다.